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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01_마태복음_성화와 함께 읽기(Visio Divina)

마태복음 제19장③_재물이 많은 청년

by 적아소심 2023. 8. 13.

마태복음 19:16-30

 

재물이 많은 청년(10:17-31; 18:18-30)

16 어떤 사람이 주께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 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 18 이르되 어느 계명이오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19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니라 20 그 청년이 이르되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온대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22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23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24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25 제자들이 듣고 몹시 놀라 이르되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26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27 이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대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28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29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 30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The Rich Young Man (Mark 10:17-31; Luke 18:18-30)

16 And, behold, one came and said unto him, Good Master, what good thing shall I do, that I may have eternal life? 17 And he said unto him, Why callest thou me good? there is none good but one, that is, God: but if thou wilt enter into life, keep the commandments. 18 He saith unto him, Which? Jesus said, Thou shalt do no murder, Thou shalt not commit adultery, Thou shalt not steal, Thou shalt not bear false witness, 19 Honour thy father and thy mother: and, Thou shalt love thy neighbour as thyself. 20 The young man saith unto him, All these things have I kept from my youth up: what lack I yet? 21 Jesus said unto him, If thou wilt be perfect, go and sell that thou hast, and give to the poor, and thou shalt have treasure in heaven: and come and follow me. 22 But when the young man heard that saying, he went away sorrowful: for he had great possessions.

23 Then said Jesus unto his disciples, Verily I say unto you, That a rich man shall hardly enter into the kingdom of heaven. 24 And again I say unto you, It is easier for a camel to go through the eye of a needle, than for a rich man to enter into the kingdom of God. 25 When his disciples heard it, they were exceedingly amazed, saying, Who then can be saved? 26 But Jesus beheld them, and said unto them, With men this is impossible; but with God all things are possible.

27 Then answered Peter and said unto him, Behold, we have forsaken all, and followed thee; what shall we have therefore? 28 And Jesus said unto them, Verily I say unto you, That ye which have followed me, in the regeneration when the Son of man shall sit in the throne of his glory, ye also shall sit upon twelve thrones, judging the twelve tribes of Israel. 29 And every one that hath forsaken houses, or brethren, or sisters, or father, or mother, or wife, or children, or lands, for my name's sake, shall receive an hundredfold, and shall inherit everlasting life. 30 But many that are first shall be last; and the last shall be first.

요나단 미카엘 페르디난트 하인리히 호프만 (독일, 1824-1911), 그리스도와 부자 청년 관원 (Johann Michael Ferdinand Heinrich Hofmann (German, 1824–1911), "Christ and the Rich Young Ruler", 1889)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요단강 동쪽의 베레아에서 사역하시던 시기를 배경으로 말씀을 전개합니다. 마태복음에서 한 부유한 청년이 예수님께 어떤 행동이 영생을 가져다주는지 묻습니다. 먼저 예수님은 그 청년에게 계명에 순종하라고 조언합니다. 청년이 이미 계명을 지키고 있다고 대답하고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자 예수님은 이렇게 덧붙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21)

 

이 말을 들었을 때 그는 매우 부자였기 때문에 매우 슬퍼했습니다.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22)”

 

예수님은 그를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23-24)

 

정경이 아닌 "나사렛 복음서"는 마태복음과 거의 동일하지만, 좀 더 자세하게 예수님의 말씀을 풀어냅니다. 

 

부자 중 다른 한 사람이 예수님께 "선생님,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고 살아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예수님은 그에게 "사람아, 율법과 선지자들을 행하라"고 말했다. 그가 예수님께 대답하기를 "내가 다 행하였나이다" 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가서 네 소유를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셨다. 그러나 부자는 머리를 긁적거리기 시작했고, 그것이 그를 기쁘게 하지 않았다.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되, "네가 어찌하여 '내가 율법과 선지자들의 말을 다 행하였다'고 하느냐, 율법에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고, 또 보라, 아브라함의 자손인 네 형제 중 많은 사람이 똥을 옷처럼 바르고, 주려 죽고 있는데, 네 집에는 많은 재물이 가득하지만, 그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아무것도 없도다." 하셨다. 그리고 돌아서서 옆에 앉은 제자 시몬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The other of the rich men said to him "Master, what good thing shall I do and live?" He said to him "Man, perform the law and the prophets." He answered him "I have performed them." He said to him "Go, sell all that thou hast and divide it to the poor, and come, follow me." But the rich man began to scratch his head, and it pleased him not. And the Lord said to him "How can you say 'I have performed the law and the prophets'? seeing that it is written in the law 'Thou shalt love thy neighbor as thyself,' and look, many of your brothers, sons of Abraham, are clad with dung, dying for hunger, and your house is full of much goods, and there goes out therefrom nought at all unto them." And he turned and said to Simon his disciple, sitting by him, "Simon, son of John, it is easier for a camel to enter through the eye of a needle than a rich man into the kingdom of the heavens".

 

위 그림에서 예수님은 가난한 자의 삶을 가리키며 부자에게 재산을 팔아 나누어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체적으로 나사렛 복음서의 내용을 전제로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의 눈은 슬퍼 보이고, 왼 손은 허리 뒤춤에 기대로, 오른 손은 탁자 위를 잇대고 있습니다. 무척 고민하고 있는 듯한 동작입니다. 

해롤드 코핑, 부자 청년 관원 (Harold Copping, The rich young ruler illustration from Harold Copping Pictures The Crown Series c)

제임스 티소, 부자 청년이 슬퍼하며 돌아가다, 1886-1894년 사이 (James Tissot (1836–1902), The Rich Young Man Went Away Sorrowful, between 1886 and 1894)
 

데이비드 마틴(1639-1721), 부자 청년, 이 판화에는 영생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기 위해 예수님을 찾아온 부자 청년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후 청년은 슬퍼하며 떠납니다. (David Martin (1639-1721), The Rich Young Man, This engraving depicts a rich young man who comes to Jesus to ask what he must do to have eternal life. The young man leaves grieved after Jesus tells him he must sell his possession and give them to the poor.)

알렉산더 비다, 부자 청년의 비유를 말씀하시는 예수님 (Alexandre Bida, Jesus telling the parable of the rich young man, 1873)
 

부자 청년과의 만남과 그 후 제자들과의 대화에서 예수님은 부와 소유에 대한 올바른 태도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부자 청년은 선한 삶을 살려고 노력했고 계명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진정한 걸림돌은 그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많은 재산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소유를 갖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데 방해가 된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이 구절은 사람들이 우선순위를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칩니다.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예시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늘귀'로 알려진 예루살렘 성벽의 좁은 관문에 대한 언급일 수도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실은 낙타가 통과하기에는 너무 넓어서 성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짐을 내려야 했습니다.

 

당시 사회에서 부는 종종 하나님의 축복의 표시로 여겨졌기 때문에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랐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 희생한 모든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제자들을 안심시킵니다.

 

23절에서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That a rich man shall hardly enter into the kingdom of heaven)”는 말씀은 문자적으로 부자는 거의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쓰인 헬라어 부사 δυσκόλως(dyskolos), with difficulty는 영어의 구어체 의미보다 다소 강한 뜻을 나타냅니다. 말 그대로, 쉽게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단어는 단순한 어려움이 아니라 그 과정의 고통스러움을 암시합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재물은 곧 재신(財神, 맘모스)로 표현합니다. 재물이 그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24절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마가는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놀랐다고 말하면서 이 놀라운 명제를 더욱 거침없고 힘차게 이어 나갑니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에 대한 속담의 표현입니다. 낙타 대신 코끼리와 같은 다른 위대한 동물로 대체할 뿐 비슷한 속담이 많은 나라에서 발견됩니다. 일부 주석가들은 이 구절을 너무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예루살렘에 보행자만 통과할 수 있는 낮고 좁은 문이 있었으며, 이를 "바늘구멍"이라고 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낙타 대신 케이블을 말하는 것처럼 κάμιλος(카밀로스; 로프)를 κάμηλος(카멜로스; 낙타)로 읽음으로써 불가능한 것에서 부조리한 것으로 해석하도록 수정하였습니다.

 

어째든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는 말씀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주님은 재물을 소유하는 것이 주인을 따르지 못하게 하고 영원한 구원을 위태롭게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재물을 소유한 자들이 천국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사람들은 재물을 신뢰하고, 이 땅에서의 현재의 상태가 안전하며, 변화와 우연이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하나님의 섭리로부터 자신은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좋고 눈에 즐거운 세상을 사랑하고 더 나은 천국에 대한 간절한 갈망을 갖지 않게 됩니다. 이것이 재물 소유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며, 왕국에 들어가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일단 지갑이 두툼하면 마음이 안정감이 있고, 미래에 대한 간절한 소원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게 됩니다. 이것이 재물의 위력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재물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천국에 들어가고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천국"은 죽음 이후의 행복 상태가 아니라 지상에서도 천국이 실현되는 사람들의 영적 삶과 공동체, 사회를 의미합니다. 그 왕국에는 다른 것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부의 염려에 대한 무의식 속에서 어린아이처럼 된 사람들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누가복음 16:13절과 마태복음 6:24절에서 재물을 맘몬으로 의인화하여 묘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재물을 신적 존재로 묘사를 하셨습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24)”

 

존 밀턴의 실낙원에서 맘몬은 어둠의 세계에서 사탄, 몰록, 벨리알 다음의 서열 4위에 있는 아주 강력한 마귀입니다.

조지 프레드릭 왓츠, 맘몬, 1884-1885, 런던 (Mammon, by George Frederick Watts, 1884–85, London)
 

19세기 산업혁명 시기에 부의 타락한 영향력을 주제로 한 와츠의 여러 그림 중 하나인 '맘몬'은 탐욕의 화신인 맘몬이 약자에게 무관심하고, 약자를 짓밟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부(富)가 종교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며, 이러한 부에 대한 숭배가 사회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와츠의 믿음을 반영한 것입니다.

맘몬은 원래 아람어로 부를 의미했지만, 초대교회 초기부터 이 이름은 탐욕의 의인화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16세기 후반에 출판된 에드먼드 스펜서(Edmund Spenser)의 '페어리 퀸'과 이후 존 밀턴의 '실낙원'(1667)에서 맘몬을 탐욕의 표본으로 다룬 덕분에 영국 문화에서 추상적 개념이 아닌 인격적(의인화된) 맘몬 개념이 일반화되었습니다. 당시 거의 모든 영국 예술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와츠는 스펜서와 밀턴의 작품에서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와츠는 맘몬을 전통적인 신들의 이미지의 타락한 버전으로 묘사했습니다. 이것은 부의 숭배가 현대 사회에서 전통적인 신념을 대신하고 있다는 그의 믿음을 반영했으며, 그가 "이 신에게 매일 드리는 희생의 위선적 베일"이라고 묘사한 이러한 태도는 사회적 부패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미망인 메리 세튼 와츠는 1912년에 와츠가 "맘몬은 최고의 자리에 앉아 있는 반면, 위대한 예술은 국가의 자식으로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그 자리는 둘을 수용할 만큼 충분히 넓지 않다"고 말했다고 썼습니다) 맘몬은 금색과 주홍색 옷을 입고 "약하고 온화하고 소심하고 사랑스러운 모든 것"을 짓밟습니다. 와츠는 맘몬이 고의적인 잔인함을 통해 약자를 짓밟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초래하는 피해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그의 머리 장식은 당나귀 귀를 닮았는데, 이는 과거와 현재에서 "심각하고 가장 진지한 맘몬주의가 마이다스 귀를 키웠다"는 토마스 칼라일(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유명한 역사가, 사상가)의 묘사에 대한 암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에블린 드 모건(1855–1919), 맘몬 숭배, (1909 painting The Worship of Mammon by Evelyn De Morgan)
 

에블린 드 모건(1855-1919)의 그림은 산업 혁명 당시 철학자와 예술가들 사이에서 특별한 관심사였던 정신적 부와 대조되는 물질적 탐욕의 문제를 탐구합니다.

이 작품에서 인간은 맘몬의 손에 든 돈주머니를 거절하는 대신, 맘몬이 줄 수 있는 모든 부를 간절히 구걸하며 맘몬의 다리를 붙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맘몬의 황금빛 피부색은 그가 거대한 조각상 같은 신적 존재임을 암시합니다. 맘몬의 일부 얼굴에 드러난 미소는 세상적 부(副)를 구하는 비참한 인간의 실존을 비웃는 듯합니다.

 

전체적으로 맘몬이 중앙 인물로 묘사되었지만, 드 모건은 관람하는 사람의 시선이 파란색과 보라색의 휘장을 두른 인간의 모습에 집중하도록 맘몬을 거의 프레임 바깥쪽 가장자리에 배치합니다. 아마도 이 사람이 갈구하는 물질적인 부 자체보다는 맘몬이 사람을 비참하게 만든다는 개념을 이미지를 통해 보여주기 위함일 것입니다. 또한 이 사람이 입고 있는 옷감의 질감과 색깔이 섬세하게 몸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 절망적으로 애원하는 사람의 모습과 그의 story가 말없이 우리의 마음에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약간 움푹 들어간 눈으로 인해 코와 입술이 더 도드라져 보이고, 목에 목젖이 보입니다. 그리고 손과 발이 남성적이고, 여성의 둥구스런 배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림에서 애걸하는 사람은 여성인지 남성인지 모호한데, 이는 성별을 떠나 이 애걸하는 사람이 인류의 상징으로 중성적으로 그려진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전체 구도에서 짙푸른 하늘에 빛나는 별들이 밤하늘의 인상을 주는데, 이는 어두운 황금빛의 맘몬과 대비되는 또 다른 상징이 여기에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시사만화, 라스베가스 "파라다이스 카지노"의 오너인 벤지 래이먼드를 비판함
 

위 시사만화평의 전체 인용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I didn't become the wealthiest demon in Hell by backing losers. Looks like my acolyte in Las Vegas, Benjy Raymond, has earned himself another stay of execution. Provided he delivers Zatanna's soul to me, of course. That's the only "currency" worth acquiring around here, those immortal essences humans are so willing to trade. A soul like Zatanna's would be the prize of my collection.”

 

내가 지옥에서 가장 부유한 악마가 된 건 루저(패배자)들을 후원해서가 아니야.” (그림 왼쪽 인용문)

 

라스베가스에 있는 내 조력자 벤지 레이몬드가 또다시 처형 유예를 받은 것 같군.” (그림 오른쪽 인용문; Benjy Raymond는 라스베가스 파라다이스 카지노의 오너입니다)

 

물론 자타나의 영혼을 내게 넘겨준다면 말이지. 인간들이 기꺼이 거래하려는 불멸의 정수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거래할 가치가 있는 '화폐'라고 할 수 있지. 자타나의 영혼은 내 수집품 중 최고가 될 거야.” (마지만 인용문 그림에는 나타나지 않음)

참고로, 자타나 자타라(Zatanna Zatara)는 자타나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의 “DC 코믹스에서 발행하는 미국 만화책에 등장하는 가상의 마술사입니다. 자타나는 아버지 자타라와 마찬가지로 신비한 힘을 가진 무대 마술사로, 특히 주문을 거꾸로 말하는 명령을 호출하여 마법의 힘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저스티스 리그와 저스티스 리그 다크에 모두 참여하여 두 팀의 리더로 활약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다음은 동양 고전에 나오는 재물과 관련한 선인들의 가르침입니다.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유효한 가르침인 것 같습니다. 특히 "군자(君子)라는 말 대신에 "목회자"라는 말을 넣으면 더 실감있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君子, 憂道 不當憂貧, 但家貧 無以資生 則雖當思救窮之策, 亦只可免飢寒而已, 不可存居積豊足之念. (擊蒙要訣 居家章)

군자, 우도 부당우빈, 단가빈 무이자생 즉수당사구궁지책, 역지가면기한이이, 불가존거적풍족지념

군자는 도를 이루지 못할까 근심하되 가난한 것을 근심해서는 안되느니라. 다만 집안이 가난하여 살아갈 재물이 없으면 비록 마땅히 빈궁에서 벗어날 대책을 생각하여야 하나 역시 다만 굶주림과 추위를 면할 수 있으면 그만이지, 풍족하게 쌓아두고 살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되느니라. (격몽요결 거가장)

 

疏廣曰, 賢人多財損其志, 愚人多財益其過. (明心寶鑑 省心篇)

소광왈, 현인다재손기지, 우인다재익기과.

어진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그 뜻을 손상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그의 허물을 더하느니라. (명심보감 성심편)

 

德者本也, 財者末也. 外本內末, 爭民施奪. (大學 傳文 第10)

덕자본야, 재자말야. 외본내말, 쟁민시탈

덕은 본()이요 재물은 말()이니, 근본을 밖에 두고 말단을 안에 두면, 백성을 다투게 하고 서로 빼앗게 하는 것이니라. (대학 전문 제10장)

 

學者如牛毛 成者如麟角 (北史, 李延壽 編纂)

학자여우모 성자여린각

학문에 뜻을 두고 시작한 사람은 쇠털같이 많으나 그 뜻을 이룬 사람은 기린의 뿔처럼 드물다 (北史, 당나라 이연수(李延壽)가 편찬(編纂)한 북조(北朝) 242년 동안의 사실을 기록한 역사책)

"생각건대, 이 두 抱朴子》 〈極言재물과 여색을 보고서도 마음이 떨리지 않고, 속된 말을 듣고서도 의지가 꺾이지 않는 사람이, 만 명 중 한 명만 있어도 많은 것이다. 그래서 해보는 사람은 쇠털만큼 많아도, 얻는 사람은 기린의 뿔만큼 적은 것이다." (劉盼遂 주해)

 

賢者狎而敬之하며 畏而愛之하며 愛而知其惡하며 憎而知其善하며 積而能散하며 安安而能遷하나니라.

臨財毋苟得하며 臨難毋苟免하며 毋求勝하며 分毋求多하며... (禮記集說大全(1) 曲禮 上 第1)

어진 자(지혜로운 자)는 친숙하게 지내는 사이에도 공경하며, 두려워하지만 사랑하며, 사랑하면서도 그의 단점을 알고, 미워하지만 그의 장점을 알며, 재물을 모을 땐모아도 흩어 베풀 줄 알며, 편안한 것을 편안하게 여기지만 옮겨야 할 때는옮길 줄 안다.

財物이 내 앞에 왔을 때 옳지 않은 방법으로 차지하려 하지 말며, 危難이 닥쳤을 때 구차하게 피하고자 하지 말며, 소소한 문제를 놓고 다툴 때 이기고자 하지 말며, 財物을 분배할 때 많이 차지하려고 들지 말라. (예기집설대전(1) 곡례() 1)

 

酒中不語眞君子財上分明大丈夫니라 (明心寶鑑, 正己篇)

주중불어는 진군자요 재상분명은 대장부니라

술 취한 가운데 말이 없음은 참다운 군자요, 재물에 대하여 분명함은 대장부이다(명심보감 정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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