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5 가인과 아벨
1 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2 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였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였더라 3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4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5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6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7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8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 9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이르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10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11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12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13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14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인간은 죽을 듯한 고통을 경험하고도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축복 중의 하나입니다. 축복이자 저주이기도 하지요. 기억해야 할 것도 잊어버리니까요.
전도서 5: 20절에서 말씀합니다. "그는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답하심이니라(For he shall not much remember the days of his life; because God answereth him in the joy of his heart.)" 다시 말하면 사람이 자기의 삶의 날들을 많이 기억하지 않을 것이니 이는 하나님의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지만 얼마 안 있어 가인과 아벨이 태어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갑니다.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얼마나 기뻤을까요?
세월이 지나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물을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가인의 제물은 거부하시고, 아벨의 제물은 받으셨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는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히브리서11장 4절에서는 아벨은 "믿음으로"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렸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제물보다는 제물을 드리는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
가인이 드리는 제사는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중간에 시커멓게 옆으로 퍼져버리지만 아벨의 제사는 하얀 연기로 화하여 하늘로 올라갑니다. 가인은 심술궂은 표정으로 낭패를 당한 모습이고, 아벨은 경건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우락부락한 가인이 아직 어린 티가 가시지 않은 아벨을 어디론가 데리고 갑니다. 그의 손에는 돌도끼가 들려져 있습니다. 아벨은 뭔가 두려운 기색으로 가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가인과 아벨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드디어 가인은 아벨을 죽입니다. 그의 손에는 흉기가 들려있고, 아벨의 눈에는 공포와 전율이 그득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엄청난 살인 사건이 터지고 맙니다. 죄를 다스리지 않을 때 이렇게 끔찍한 결과가 야기되고 맙니다.
제단 옆에서 아벨은 머리에 상처를 입고 싸늘한 시체가 되어 누워 있습니다. 가인이 버리고 간 흉기(뼈 모양)가 아벨의 발 사이에 버려져 있습니다. 아벨은 살인 후 두려운 마음으로 도망치고 있습니다.
아벨의 시체 앞에서 아담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울부짖으며 달려가는 가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와는 아벨의 주검을 부여잡고 얼굴을 숙이고 슬퍼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범죄로 인하여 이렇게 가정이 파괴되고 슬픔이 들어왔습니다.
살인 중에서도 가장 가슴 아픈 존속 살인을 당한 아담과 하와는 얼마나 슬펐을까요? 아담과 하와는 그들의 인생에 이처럼 큰 시련과 아픔은 없었을 것입니다. 자식잃은 부모의 심정은 태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죄의식과 두려움으로 방황하는 가인의 모습이 잘 드러납니다. 척박한 땅도 뾰족하게 날을 세워 가인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범죄한 인간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 16-24 가인의 자손
16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 17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가인이 성을 쌓고 그의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니라 18 에녹이 이랏을 낳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고 므후야엘은 므드사엘을 낳고 므드사엘은 라멕을 낳았더라
19 라멕이 두 아내를 맞이하였으니 하나의 이름은 아다요 하나의 이름은 씰라였더라 20 아다는 야발을 낳았으니 그는 장막에 거주하며 가축을 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고 21 그의 아우의 이름은 유발이니 그는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 22 씰라는 두발가인을 낳았으니 그는 구리와 쇠로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드는 자요 두발가인의 누이는 나아마였더라 23 라멕이 아내들에게 이르되 아다와 씰라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도다 24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하였더라
가인은 죄로 인한 벌을 견디지 못하고 모든 가족을 이끌고 하나님을 떠나게 됩니다. 가인과 그의 후손을 통해서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은 "야살의 책"을 기반으로 그린 그림으로 보입니다. 라멕이 나이들어 늙어서 눈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늦게 얻은 아들 두발가인을 데리고 숲으로 갑니다. 그들은 앞쪽 나무 밑에서 잠자고 있는 가인을 짐승으로 오인하고 눈이 어두운 라멕이 활로 쏘아 죽이게 됩니다. 어린 두발가인이 라멕에게 활을 쏘라고 재촉하는 모습입니다. 가인의 최후가 아주 비참합니다.
▣ 25-24 가인의 자손
25 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아들을 낳아 그의 이름을 셋이라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내게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 함이며 26 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셋(Seth)은 아담과 하와의 생애(모세의 묵시록)의 외경에 등장합니다. 그 책은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후부터 죽을 때까지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살아남은 버전은 3세기 초에서 5세기까지 구성되었지만, 작품의 문학적 단위는 더 오래된 것으로 간주되며 주로 유대인 기원입니다. 원본이 AD/CE 1세기에 셈어로 구성되었다는 광범위한 동의가 있습니다. 그리스어 버전에서 셋과 하와는 자비의 나무(생명나무)의 기름을 조금 얻기 위해 에덴동산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도중에 셋은 야생 짐승에게 공격을 받고 물립니다. 그러나 셋의 명령에 따라 짐승은 사라집니다. 에덴동산에 도달하였으나 미가엘은 기름을 주기를 거절합니다. 다만 마지막 때 곧 모든 육체가 살아나고 거룩한 백성에게 낙원의 즐거움이 주어지고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계실 때에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들이 돌아왔을 때 아담은 하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대들이 무슨 일을 행하였는지 알고 있는가? 그대들은 죽음의 진노를 우리에게 가져왔도다" 이후에 오직 셋만이 아담이 죽은 후 아담을 신성한 수레에 태워 에덴 동산에 데려갈 수 있었습니다.
셋은 노아의 조상으로, 따라서 모든 인류의 아버지로 언급하며, 다른 모든 인간은 대홍수로 멸망했습니다. 셋은 가인이 죽인 아벨을 대신하여 하나님이 주신 아들입니다. 말년에 아담은 Kabbalah가 될 셋에게 비밀 가르침을 주었다고 합니다. 즉, 셋은 거룩한 자들 모든 세대의 조상"(의로운 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Aggadah에 따르면 그에게는 33명의 아들과 23명의 딸이 있었습니다. Seder Olam Rabbah에 따르면 그는 103년에 태어나서 1042년에 사망했습니다.
(위 내용은 성서의 내용이 아닌 외경에 나오는 내용으로만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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