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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01_창세기_성화와 함께 읽기(Visio Divina)

창세기 2장_제7일 안식일과 에덴동산

by 적아소심 2023. 2. 3.

▣ 1-3일곱째 날

1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2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3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God resting after creation - Christ depicted as the creator of the world, Byzantine mosaic in Monreale, Sicily.(창조 후의 안식, 시칠리아)
God Blessed the Seventh Day and Sanctified It, By William Blake (일곱째 날을 축복하신 하나님, 윌리암 블레이크)

▣ 4-14 에덴 동산

4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5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6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9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10   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11 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12 그 땅의 금은 순금이요 그 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13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을 둘렀고 14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쪽으로 흘렀으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

 

7절에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생령"이라기 보다는 "linving being" 살아있는 존재(육신을 가진 생명체)를 말합니다. 히브리어로 네페쉬 카이아(לְנֶ֥פֶשׁ חַיָּֽה׃)로 나와 있는데 네페쉬는 영(靈)이 아니라 육체를 말합니다. 이는 인간은 하나님의 생기를 받아 살아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영적인 존재라는 것은 맞지만 이 부분에서 번역을 좀 over해서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God breathing life into Adam (Strasbourg Museum)
Michelangelo, Creation of Adam, from the ceiling of the Sistine Chapel in the Vatican, Rome, 1508-1512, fresco (미켈란젤로, 아담의 창조)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의 가장 유명한 부분은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입니다. 아담의 창조는 그때까지 그려진 전형적인 창조 장면과 다릅니다. 여기에서 두 인물이 장면을 지배합니다. 오른쪽에는 하나님이 계시고 왼쪽에는 아담이 있습니다. 휘장과 다른 인물로 구성된 떠 다니는 보자기 형태 안에 하나님이 묘사됩니다. 그 형태는 날개 없이 나는 천사들에 의해 지지되지만, 천사들의 날아다님은 그들 아래에서 휘날리는 휘장에 의해 명확해집니다. 하나님은 앞으로 날아가는 움직임에 반응하는 백발과 긴 수염을 가진 노인이지만 근육질의 남자로 묘사됩니다. 이것은 후기 고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서양에서 창조되었던 신의 제국적 이미지와는 거리가 멉니다. 왕의 옷을 입고 전능한 통치자로 묘사되는 대신 그는 팔과 다리가 많이 노출된 가벼운 튜닉만 입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만질 수 없고 인간과 멀리 떨어진 상태가 아니라 인간이 접근할 수 있는 상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훨씬 더 친밀한 하나님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몸을 쭉 뻗고 높이 떠 있는 하나님의 모습과 달리 아담은 임박한 하나님의 손길에 오히려 느릿느릿 반응하는 빈둥거리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이 손길은 아담에게만 생명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 생명을 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류의 탄생입니다. 아담의 몸은 흐릿하게 떠다니는 형태 안에 볼록한 자세로 있는 신의 몸의 형태를 반영하는 오목한 형태를 형성합니다. 한 형태와 다른 형태의 이러한 대응은 인간이 하나님께 대응한다는 더 큰 개념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즉,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창조되었다는 생각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이 장면에 대해 제기된 질문 중 하나는 하나님 옆에 있는 인물들의 정체입니다. 하나님의 팔 아래 여인의 특권적인 위치를 감안할 때 여성 인물은 아마도 중요한 인물일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그녀는 아담의 갈비뼈에서 창조될 때까지 옆에서 기다리는 아담의 미래 아내인 이브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것이 실제로 하나님 옆에 있는 명예의 자리를 차지하는 성모 마리아이고, 따라서 그녀 옆에 있는 아기는 아기 그리스도가 될 것이라는 이론이 떠 올랐습니다. 이 견해는 하나님의 손가락이 미사 중에 사제가 성체를 들어올릴 때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손가락에 의해 뒷받침됩니다. 가톨릭 신학은 성체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믿기 때문에 이 그림에서 이러한 신학적 이해는 다음과 같이 구체화됩니다. 후자의 해석이 옳다면, 아담의 창조는 본질적으로 아담의 죄 이후 인간을 화해시키러 오시는 그리스도의 장차 오심과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이 그림은 미켈란젤로의 그림 스타일의 몇 가지 특징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과 아담 모두가 느긋한 자세, 근육질이고 비틀린 몸의 사용, 조각 작품처럼 보이는 인물의 그림입니다. 미켈란젤로가 결국 조각가였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화는 그의 주된 영역이 아니었습니다.

아담의 창조는 서구 예술의 위대한 보석 중 하나이지만, 연기(smoke)로 인해서 수세기에 걸쳐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을 상당히 어둡게 만든 악영향을 겪었습니다. 1977년이 되어서야 천장 청소가 시작되었습니다. 1989년 청소가 완료된 후 청소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한때 어둡고 칙칙했던 것이 선명해졌습니다. 사전 청소에서 사후 청소로의 변화가 너무 커서 일부 사람들은 처음에 이것이 미켈란젤로가 실제로 그린 방식이라고 믿기를 거부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미켈란젤로의 팔레트와 그가 그린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에 아름답게 포착된 세계를 훨씬 더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Thomas Cole(1801-1848) - The Garden of Eden (토모스 콜, 에덴동산)
토마스 콜, 에데동산(상세)
에덴동산 지도

▣ 15-25 에덴 동산

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18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20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22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23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25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God creates Eve from Adam’s rib(Genesis 2), Gustave Doré (구스타브 도레, 아담의 갈비뼈로부터 하와를 창조하심)
Creation of Eve by Paolo Veronese (파올로 베로네세, 하와의 창조)
Garden of Eden , Jacopo Bassano, ca. 1570 (야코포 바싸노, 에덴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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