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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01_창세기_성화와 함께 읽기(Visio Divina)

창세기 1장_천지창조

by 적아소심 2023. 1. 31.

[천지창조]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Woodcut for "Die Bibel in Bildern", 1860 (1851-1860), Julius Schnorr von Carolsfeld (1794–1872); 율리우스 쉬노르 폰 카롤스펠드, 독일 그림성경

개역한글 성경에는 "하나님의 신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고 표기했는데, 성경을 처음 대했던 한 대학생이 "하나님의 신발이 지구 수면 위에 있다"고 말해서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하나님의 신(비록 맨발이지만)이 지구를 덮고 있는 그림이 있다는 것에 내심 놀라왔습니다. 역시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지만, 발로도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는 분이시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유머 감각도 뛰어나신 분이십니다.

 

성경은 온 우주와 인간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에 기인한다고 선포합니다. 모든 시작은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것에는 창조주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이 천지 창조의 역사는 과학도 아니요, 역사도 아닙니다. 이는 나에게 선포되어지는 믿음의 시작입니다. 이 천지 창조가 모든 믿음의 시작이요 마지막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창세기 1-3장이 모든 성경의 첫머리에 있지만 제일 마지막에 읽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무겁고 중요한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선언된 말씀이지만 가장 마지막에 가서야 고백될 수 있는 신앙 고백이라는 것입니다. 나의 신앙의 정점은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서 그 분을 나의 창조주요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으로 정점을 이룹니다. 

 

창세기에는 모든 것의 시작이 나옵니다. 만물의 시작, 인간의 시작과 결혼, 죄의 기원, 죽음과 심판, 역사의 시작, 구원의 시작 등... 이러한 모든 것의 시작과 그 배경을 알게 되면 우리는 현재의 나의 실존을 새롭게 깨닫게 되고, 창조주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그 분께 믿음의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어떤 것보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기를 원하셨습니다(호세아6:6). 성경에는 하나님에 대해 명백하게 드러내십니다. 그리고 그 드러내신 것은 우리의 것으로 모두 허락하셨습니다(신명기29:29). 창세기를 읽는 가운데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 넓고 광대한 하나님의 그 뜻과 마음이 내 마음에 빛으로 들어와 채워지길 기도합니다.

God Creating the Earth, Schnorr von Carolsfeld Bibel in Bildern, 1860 (하나님의 천지창도, 쉬노르 폰 카롤스펠드 작품)
God as an Architect, William Blake (윌리암 블레이크, 건축가 하나님)
Kingdom of God (Oil on Canvas), by Viktor Mikhaylovich Vasnetsov (1848-1926)
God Creating the World (Watercolor), by James Tissot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다, 제임스 티소)

"신은 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했고, 그 이후로 인간은 자신의 형상대로 신을 재창조해 왔다." 이 말은 신실한 그리스도인 입장에서는 불편한 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통찰력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런 활동에 관련된 가장 근접한 사람들은 예술가들인 것 같습니다. 사실보다 더 사실같은 실제의 모조품인 예술이 진리에 가까이 간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그러한 예술가들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주된 힘은 오랫동안 하나님과 그가 대리하게 된 모든 것, 즉 교회의 주요 지자자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노력을 금지하는 일부 경전 해석을 제쳐두고(우상숭배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 이것이 전적으로 부정적인 노력이라고 모두 치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누구도 하나님을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계시는 곳은 빽빽한 흑암으로 둘려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본 자는 죽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20: 21 백성은 멀리 서 있고 모세는 하나님이 계신 흑암으로 가까이 가니라

신명기4:11 너희가 가까이 나아와서 산 아래에 서니 그 산에 불이 붙어 불길이 충천하고 어둠과 구름과 흑암이 덮였는데

시편18:11 그가 흑암을 그의 숨는 곳으로 삼으사 장막 같이 자기를 두르게 하심이여 곧 물의 흑암과 공중의 빽빽한 구름으로 그리하시도다

시편97:2 구름과 흑암이 그를 둘렀고 의와 공평이 그의 보좌의 기초로다

창세기32:30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하나님의 얼굴)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아무도 하나님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기 때문에 예술가를 포함한 모든 사람은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위한 삶의 일환으로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영적, 정신적 이미지를 형성할 자유가 있습니다. 사람의 형상(image)이라는 문구에 따라 하나님을 사람같이 그린다는 것은 작위적으로 너무 선을 넘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문제는, 예술가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이미지를 사람처럼 그려서 그들 자신의 하나님의 이미지를 형성하려는 창조적 의지가 부족한 사람들 사이에 유포함으로써 예술가들이 지고한 하나님의 본성을 확립하는 데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입니다.

Primodial Chaos by JUDY RACZ (태초의 혼돈, 주디 라크즈, 헝가리 태생 호주 화가)

Judy Racz는 1957년 헝가리 혁명의 난민으로 호주로 이주하여, 그녀는 50세에 수학과 과학자를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고 그 이후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그녀의 작품은 현재 Artists Open Studios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위 그림은 빛과 어두움이 서로 엉켜있으면서 형체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림 밑부분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빛처럼 그 혼돈의 상태를 지나가면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첫째날]

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4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5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Creation of Light, by Gustave Doré (1832–1883). The engraving depicts (빛의 창조, 구스타브 도레)
The creation of light, John Martin(1789-1854) Published bySeptimus Prowett (before1820-1867), 제작 1825년, This image is from a book "The paradise lost" of John Milton ; with 24 illustrations by John Martin - London:1846 (존 마틴의 작품으로 존 밀턴의 "실락원"의 삽화로 존 마틴의 작품)

하나님의 이름 엘로임이 빛 위에 나타나 있는데, 이는 하나님이 그 분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존재하는 우주를 붙드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혼돈의 상태에서 빛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이 가운데 보이고, 빛에 의해서 혼돈이 물러가로 형체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이 판은 실락원 서사시의 7권 339행에서 시작하는 구절을 보여줍니다. 첫 사람 아담의 요청에 따라 라파엘 천사는 세상이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설명하는 장면입니다.

아담과 이브의 창조와 타락을 서술하고 천국, 지옥, 낙원을 아우르는 John Milton의 서사시 실낙원(Paradise Lost)은 존 마틴의 가장 중요한 판화에 영감을 주기에 적절한 서사시였습니다. 1824년경 젊은 출판업자인 셉티머스 프로웨트는 마틴에게 실낙원에 메조틴트 삽화 시리즈를 제작할 것을 의뢰했고, 그 대가로 2,000기니라는 막대한 금액을 받았습니다.

 

[둘째날]
6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7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8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Création Du Monde (Creation of the World), Second Day by Domenico Mastroianni (1876-1962)

Domenico Mastroianni(1876-1962)는 이탈리아의 독학 예술가로 점토로 장면을 빠르게 모델링하고 사진을 찍은 다음 각각을 파괴하여 다른 장면을 시작하는 놀라운 능력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대부분 엽서나 장식 인쇄물로 재생산된 수천 장의 이미지를 제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기술을 sculptochromie, photo-sculptures 또는 sculptogravures라고 불렀습니다.

 

The Second Day of Creation (The Division of the Waters) by M.C. Escher 1925 Woodcut 11" x 14.75" (둘째날의 창조, M.C. 에셔 작품, 판화)
인류초기부터 중세시대까지 지구에 대한 개념(천동설)

[셋째 날]
9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10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1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12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Antonio Tempesta (Italy, Florence, 1555-1630), God Creating Plants and Trees, circa 1600 (하나님이 식물과 나무를 창조하심, 안토니오 템페스타)
Julius Schnorr von Carolsfeld, woodcut for The Bible in Pictures (1860) (율리우스 쉬노르 폰 카롤스펠드의 성경 삽화)
The Third Day of the Creation by JUDY RACZ

[넷째 날]
14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15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16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17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시며
18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Attributed to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 The Fourth Day of Creation, Date not known
Creation of the world. Sketch of the wall painting of St. Isaac's Cathedral. 1841-1845년. (하나님의 천지창조, 이삭 성당의 벽화)
God created the sun, moon and stars. Jan Brueghel the Younger, 17th century (해, 달 별을 창조하시는 하나님, 얀 브뤼헬 the younger 작품)

[다섯째 날]
20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21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22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Fifth Day Of Creation by Mahmoud Farshchian (창조 5일째, 마모드 파쉬치안 작품)
God creates the land living animals, Jacopo Tintoretto 1552 (야코포 틴토레토 작품)
God creating the birds and the fishes, Maerten de Vos, 1600-1602, 새와 물고기를 창조하시는 하나님, 마에르텐(마틴) 더 보스(네덜란드)

[여섯째 날]
24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25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가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3)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29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
30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 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Creation of the Animals, 16th Century Painting
The Sixth Day: The Creation of Animals, Adam and Eve from The Creation of the World. After Maerten de Vos (Netherlandish, 1532–1603) (6일째 천지창조, 메에르텐 더 보스의 작품을 판화로 제작함)
The Creation of Adam, Michelangelo, c. 1512, Type: Fresco (아담의 창조, 미켈란젤로, 1512년, 프레스코 타입)
Adam and Eve in the Garden of Eden Signed and dated 1615, JAN BRUEGHEL THE ELDER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 얀 브뤼헬 the elder 작품)

작품은 1594년에서 1615 사이에 화가가 그린 일련의 '낙원 시리즈' 하나입니다. 에덴에 대한 비전은 이상 창세기의 성경적 설명을 엄격하게 고수하지 않고 대신 황금 시대의 고전적인 신화를 주입하였습니다. 그리스 시인 헤시오도스가 처음 묘사한 황금 시대는 동물들 사이의 사회적 조화와 평화의 시대였습니다. 표범과 소와 같은 적대적인 종들은 트인 푸른 낙원의 전경에서 함께 노는 반면, 아담과 이브는 배경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창조의 순서는 무척 체계적입니다. 먼저 적합한 환경을 만드시고, 그 이후에 각 생명체들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밀하고 섬세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을 세밀하게 보시고 가장 합당하게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근본적으로 우리의 자유를 인정하시고 보장하시지만 하나님은 늘 우리를 향하신 Plan A를 갖고 계십니다. 혹여 우리가 Plan A를 알아보지 못하고 내 뜻대로 길을 간다고 하여도 하나님은 또 다른 Plan B, Plan C를 가지고 내 길을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가는 한 우리에게는 패배는 없습니다. 

 첫째 날  빛  네째 날 궁창에 광명체(해, 달, 별등)을 창조하심, 밤과 낮
 둘째 날  궁창(하늘) - 궁창 사이로 물과 물을 나누심 다섯째 날 바다에는 물고기, 하늘에는 각종 새들을 창조하심
 세째 날 땅과 바다, 땅에는 씨 맺는 나무를 창조하심 여섯째 날 땅에 모든 짐승들과 사람을 창조하심

시편40:5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수를 수도 없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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