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T01_창세기_성화와 함께 읽기(Visio Divina)

창세기 31장_야곱이 라반을 떠나다

by 적아소심 2025. 2. 11.

창세기 31:1-55

 

❶ 야곱이 라반을 떠나다(1-42)

1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2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3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4 야곱이 사람을 보내어 라헬과 레아를 자기 양 떼가 있는 들로 불러다가 5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6 그대들도 알거니와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 7 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으며 8 그가 이르기를 점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점 있는 것이요 또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얼룩무늬 있는 것이니 9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 10 그 양 떼가 새끼 밸 때에 내가 꿈에 눈을 들어 보니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었더라 11 꿈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야곱아 하기로 내가 대답하기를 여기 있나이다 하매 12 이르시되 네 눈을 들어 보라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니라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 13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14 라헬과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산이 있으리요 15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버렸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가 16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여 가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17 야곱이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낙타들에게 태우고 18 그 모은 바 모든 가축과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단아람에서 모은 가축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있는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로 가려 할새 19 그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하고 20 야곱은 그 거취를 아람 사람 라반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떠났더라 21 그가 그의 모든 소유를 이끌고 강을 건너 길르앗 산을 향하여 도망한 22 삼 일 만에 야곱이 도망한 것이 라반에게 들린지라 23 라반이 그의 형제를 거느리고 칠 일 길을 쫓아가 길르앗 산에서 그에게 이르렀더니 24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 25 라반이 야곱을 뒤쫓아 이르렀으니 야곱이 그 산에 장막을 친지라 라반이 그 형제와 더불어 길르앗 산에 장막을 치고 26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속이고 내 딸들을 칼에 사로잡힌 자 같이 끌고 갔으니 어찌 이같이 하였느냐 27 내가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너를 보내겠거늘 어찌하여 네가 나를 속이고 가만히 도망하고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으며 28 내가 내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지 못하게 하였으니 네 행위가 참으로 어리석도다 29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 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 30 이제 네가 네 아버지 집을 사모하여 돌아가려는 것은 옳거니와 어찌 내 신을 도둑질하였느냐 31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생각하기를 외삼촌이 외삼촌의 딸들을 내게서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여 두려워하였음이니이다 32 외삼촌의 신을 누구에게서 찾든지 그는 살지 못할 것이요 우리 형제들 앞에서 무엇이든지 외삼촌의 것이 발견되거든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소서 하니 야곱은 라헬이 그것을 도둑질한 줄을 알지 못함이었더라 33 라반이 야곱의 장막에 들어가고 레아의 장막에 들어가고 두 여종의 장막에 들어갔으나 찾지 못하고 레아의 장막에서 나와 라헬의 장막에 들어가매 34 라헬이 그 드라빔을 가져 낙타 안장 아래에 넣고 그 위에 앉은지라 라반이 그 장막에서 찾다가 찾아내지 못하매 35 라헬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마침 생리가 있어 일어나서 영접할 수 없사오니 내 주는 노하지 마소서 하니라 라반이 그 드라빔을 두루 찾다가 찾아내지 못한지라 36 야곱이 노하여 라반을 책망할새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 허물이 무엇이니이까 무슨 죄가 있기에 외삼촌께서 내 뒤를 급히 추격하나이까 37 외삼촌께서 내 물건을 다 뒤져보셨으니 외삼촌의 집안 물건 중에서 무엇을 찾아내었나이까 여기 내 형제와 외삼촌의 형제 앞에 그것을 두고 우리 둘 사이에 판단하게 하소서 38 내가 이 이십 년을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 떼의 숫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39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낮에 도둑을 맞았든지 밤에 도둑을 맞았든지 외삼촌이 그것을 내 손에서 찾았으므로 내가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40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냈나이다 41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이십 년 동안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며 42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피터 시몬스 포터, 야곱이 라반에게서 도망치자고 레아와 라헬에게 촉구하다, 1638년 (Jacob Urges Leah and Rachel to Flee from Laban, by Pieter Symonsz Potter, 1638)

 

야곱은 예전과 같지 않게 자신에게 악감정을 품고 있는 라반 가족의 태도를 알게 됩니다. 라반의 아들들은 야곱의 재산에 대해 불평을 합니다.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1)” 그들은 야곱이 성실함과 하나님의 축복으로 양떼를 얻은 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야곱이 속임수를 통해서 아버지의 재산을 약탈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라반의 태도도 전과 같지 않았습니다(2).

이때 하나님은 야곱에게 가나안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명하십니다.

  •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3)”

그 후 야곱은 레아와 라헬을 자신의 양떼가 있는 들로 불러 그간의 이야기를 합니다(4). 야곱은 라반의 속임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자신을 보호하셨음을 말합니다(5-7).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꿈의 환상을 통해 많은 가축을 얻게 되었다고 말합니다(8-12). 그리고 하나님께서 다시 고향으로 가도록 명하셨다고 말합니다(13). 그러자 레아와 라헬은 아버지 라반이 자신들의 분깃을 탈취했다고 말합니다(14). 그리고 그들은 라반에게서 얻은 재산을 야곱의 것으로 인정하고, 야곱의 귀향 계획에 동의합니다(15-16).

 

본문에서는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레아와 라헬을 아내로 얻고, 많은 부를 축적하고, 라반의 시기를 받아 결국 가나안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는 과정이 모두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곱의 성실과 의지로 삶을 이루어가고, 그의 노력으로 많은 재산을 축적한 것 같지만, 결국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야곱도 그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야곱이 아내들과 라반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story를 만든 것일 수도 있으나, 그가 말한 것은 그의 인생의 길을 인도하는 하나님의 섭리가 실제로 그래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우리 독자들은 알게 됩니다. 아마 야곱도 자신이 말하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내심 깊이 놀라면서 한편으로 그것을 인정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스스로 살아온 것처럼 보이는 삶 가운데서 깊이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의 인생을 조용히 그리고 강력하게 인도하십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스스로 살아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지나고 철들고 난 후가 아닐까 합니다. 철들어야 알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요, 하나님의 은혜인 것 같습니다.

창31:9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 출처: https://bible.art/

하나님의 영이  가축을 옮기는 모습인데, 이는 라반의 가축을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강권적으로 옮겨주셨다는 야곱의 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위 그림은 창세기 31:9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 구절은 가족과 일(work)을 통해 연결된 두 남자 야곱과 라반의 이야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구절은 야곱이 외삼촌 라반에게 이용당했다고 느끼고 가족과 소유물을 가지고 떠나기로 결심하는 이야기의 일부입니다. 이 구절에서 야곱의 말은 라반으로부터 자신에게 재산을 이전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믿음을 반영합니다. 언뜻 보기에 이 구절은 야곱이 상황을 인식한 것에 대한 간단한 설명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이 구절은 야곱과 라반의 전체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상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의 주요 주제 중 하나는 인간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개입이라는 생각입니다. 야곱은 가축의 소유권이 바뀐 것을 하나님께 돌렸으며, 하나님께서 부와 자원의 분배에 직접 관여하신다는 그의 믿음을 나타냅니다. 이 주제는 하나님의 주권과 개인과 국가의 삶을 인도하는 그분의 역할에 대한 더 광범위한 성경적 개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구절은 또한 정의와 보복의 주제도 포함합니다. 야곱의 진술은 라반에게서 가축을 자신에게 넘긴 것이 외삼촌의 처우에 대한 정의의 한 형태임을 암시합니다. 이는 정의에 대한 성경적 개념과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모든 잘못을 바로잡고 신실한 자에게 보상하신다는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구절의 맥락은 그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창세기의 앞 장들에서 야곱은 라반을 위해 20년간 일했지만 그에게 속고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느꼈습니다. 야곱이 가족과 소유물을 가지고 떠나가기로 한 결정은 이야기에서 중요한 전환점인데, 이는 그가 외삼촌의 땅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맥락에서 창세기 31:9에서 야곱이 한 말은 그가 가축을 데리고 가는 것이 정당하며, 이 결정에서 하나님이 그의 편이라는 믿음을 담대하게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구절의 상징성도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언급된 가축은 물질적 부와 번영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야곱은 가축의 소유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고 말함으로써, 하나님이 부의 궁극적인 근원이며, 부의 분배를 결정하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상징성은 세속적 소유물보다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포괄적으로 성경적 주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따라서 창세기 31:9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구절이지만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개입, 정의, 물질적 부의 상징성과 같은 중요한 주제를 말하고 있습니다. 야곱과 라반의 관계에서 볼 때, 이 구절은 야곱이 하나님의 인도와 주권을 믿었다는 것을 반영하는 이야기의 전개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이 분명해집니다. 또한 이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정의를 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야곱의 말을 통해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창31:19 ”그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하고“ (And Laban went to shear his sheep: and Rachel had stolen the images that were her father's.), 출처: https://bible.art/

창세기 31:19절 장면은 야곱이 삼촌 라반의 집에서 떠나 그의 아내와 소유물을 데리고 가는 이야기의 일부입니다. 이 평범하게 보이는 구절은 야곱과 라반의 이야기 가운데 가족간의 역학관계, 신실함,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이 구절은 이후에 야곱과 라반의 관계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작용하는 복선을 깔아주고 있습니다.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가기로 한 결정은 그가 자신의 일에 성실했고 라헬의 행동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편 라헬이 아버지의 드라빔(우상)을 훔치기로 한 결정은 그녀의 절박함과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대한 신뢰의 부족을 보여줍니다. 이 행동은 야곱과 라반의 관계를 긴장과 갈등으로 유도하고, 결국 헤어진 후에 뒤따르는 주요 갈등 요인으로 등장합니다.

 

이 구절에서 전개되는 더 큰 주제는 속임수의 결과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신뢰의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야곱에 대한 라반의 속이는 행동은 앞 장에서 잘 기록되어 있는데, 그는 야곱의 삯을 계속 바꾸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를 조종하려고 합니다. 라헬이 아버지의 우상을 훔친 것은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먹여 살리시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부족함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믿음의 부족은 궁극적으로 집안 내에서 갈등과 혼란으로 이어지고, 라반은 야곱이 자신의 우상을 훔쳤다고 비난하고 그를 쫓아 나서게 됩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는 삶의 안전을 위해 물질적 소유와 세상적 수단에 의존하는 인간의 경향을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라반이 양털 깎는 데 집중한 것과 라헬이 우상을 훔친 것은 둘 다 하나님의 인도와 공급을 구하는 것보다 세상적인 부와 권력에 의존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주제는 성경 전반에 걸쳐 반복되며, 수많은 이야기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신뢰하는 것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향후 이스라엘의 음란한 우상숭배와 직결되는 것입니다.

 

나아가 라헬이 훔친 우상은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수 있는 거짓 신과 유혹의 강력한 상징입니다. 구약성경 전반에 걸쳐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을 숭배하고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신뢰하지 말라는 경고를 반복해서 받습니다. 라헬의 충동적이고 절박한 행동은 경고 이야기 역할을 하며,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서 번영과 안정을 추구하는 것의 위험을 상기시켜줍니다.

 

결론적으로 창세기 31:19절은 야곱과 라반의 관계에서의 세상적 신실함, 속임,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신뢰라는 주제에 대해 말해주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인도와 공급을 구하는 대신 질적 소유물과 거짓 신에 신뢰를 두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역할을 합니다. 성경의 많은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야곱과 라반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과 통찰력을 계속 제공합니다.

야곱은 아람(시리아) 사람 라반에게 몰래 도망갑니다(창 31:20-21). 그는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가지고 도망합니다. 그는 일어나 강을 건너 길르앗 산을 향했습니다. (1728 Figures de la Bible의 삽화, Gerard Hoet(1648-1733) 등이 삽화를 그렸고, P. de Hondt가 헤이그에서 출판했습니다. 이미지는 University of Oklahoma Libraries의 Bizzell Bible Collection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야곱과 그의 가족들이 라반에게서 도망치다, 포스터 성경 삽화, 1897년 (Jacob and his family flee from Laban - Foster Bible Pictures, 1897)

라헬이 낙타를 타고 있고, 야곱이 그녀 옆을 걷고 있습니다. 야곱의 어린 자식들도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살았던 라반의 집을 떠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라반의 양떼를 이끄는 야곱; 조반니 베네데토 카스틸리오네, 1632년경 (Jacob Leading the Flocks of Laban; Giovanni Benedetto Castiglione, circa 1632)
네덜란드 학교, 18세기, 야곱이 라반에게서 도망치다 (Dutch School, 18th Century, Jacob Flees Laban, Ink and wash on paper)
코넬리스 바이스(Cornelis Buys), 야곱이 그의 가족과 모든 소유물을 데리고 라반에게서 도망치다(창세기 31:17-18), 1535년 (Cornelis Buys, Jacob fleeing Laban with his family and all his possessions, 1535)
이탈리아 화가 니콜라 그라시(1682-1748)의 야곱과 라반 [Jacob and Laban by Italian painter Nicola Grassi (1682-1748)]

위 그림에서 한 사람이 양털깎기를 하고 있는 라반과 그의 아들들에게 야곱이 도망쳤다는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야곱을 추적하는 라반, 아들들과 그 가속들

야곱은 드디어 모든 가솔과 재산을 모아서 가나안으로 떠납니다(17-18). 이때 라반은 양털을 깎으러 가서 없었습니다. 당시 양털 깎기는 주로 봄철에 약 3일 동안 300~400명이 한꺼번에 모여 큰 행사로 행해지므로 라반의 감시가 느슨해지는 시점이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야곱은 그 틈을 이용하여 3일 동안이면 충분히 도망하여 거리를 벌일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라헬은 라반의 드라빔까지 도적질합니다. 드라빔은 가정의 수호신처럼 여겨지는 우상이었습니다.

드라빔의 형상

야곱은 라반에게 알리지 않고 은밀하게 도망하였고(20), 그는 모든 소유를 이끌고 출발해서 길르앗 산에까지 이르렀습니다(21). 라반은 양털깎기가 끝난 후 3일만에 야곱이 몰래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노기충천하여 도망하는 야곱을 추격하였습니다(22-23). 드디어 라반은 형제들과 함께 칠일 만에 길르앗 산에서 야곱을 따라잡게 되었습니다(23). 그러나 하나님이 꿈에 라반에게 나타나서 야곱을 해치지 말 것을 명하십니다(24).

 

 

창세기 31:23 이전에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을 떠나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라반은 야곱이 우상을 훔쳤다고 의심하며 그를 쫓습니다. 창세기 31:23은 라반이 야곱을 쫓는 모습을 묘사하는데, 라반과 그의 친족들이 야곱을 7일 동안 쫓다가 길르앗 산에서 그를 따라잡습니다.

 

야곱에 관한 창세기 이야기 전반에 걸쳐 야곱은 종종 자신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인해 많은 시련과 고난을 겪는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이 이야기에서 야곱은 라반에게 쫓기고, 라반은 야곱을 도둑질했다고 고발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에서도 야곱이 결국 라반과 그의 형제들에게 따라 잡히지만, 정의가 승리할 것이라고 암시합니다. 라반이 야곱을 쫓는 것은 두 인물 사이의 지속적인 갈등과 긴장을 상징합니다. 그들의 관계는 이중성, 속임, 그리고 궁극적으로 신뢰의 부족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이 추격은 또한 이야기의 극적인 절정으로 작용하는데, 야곱의 여정과 그의 고향으로의 궁극적 귀향의 전환점을 표시하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에는 특히 길르앗 산에 대한 언급한 것은 야곱이 길르앗 산에서 라반에게 따라잡히는 것은 야곱이 역경을 극복하고 영적 성취와 신의 축복을 향한 여정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야곱과 라반 사이의 지속적인 갈등과 긴장 가운데서 결국 야곱의 의로움에 손을 들어주시고, 야곱의 승리를 인정하십니다.

야곱이 라반에서 도망치다, Jan Luyken, 1700 (Jacob Flees From Laban Antique Bible print Jan Luyken 1700)
빌렘 회리(Willem Goeree: 1635-1711, 네덜란드), 야곱과 라반의 계약, Jan Luyken의 그림 (Willem Goeree, Covenant between Jacob and Laban)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 라반이 드라빔 우상을 찾고 있다 (“Laban is looking for idols" by Giovanni Battista Tiepolo)
로랑 드 라 하이르(1606–1656), 라반이 야곱의 짐에서 도난당한 우상을 찾고 있다, 1647 (Laurent de La Hyre (1606–1656), Title Laban Searching Jacob's Bagagge for the Stolen Idols, 1647)
야곱이 레아와 라헬과 함께 떠나다, 17세기, 고베르트 반 더 레이우(1645-1688), 펜과 잉크(갈색), 분필(빨간색), 수채화(갈색, 회색 및 빨간색) [Jacob departs with Leah and Rachel 17th century Govert van der Leeuw (1645-1688), Pen and ink (brown), chalk (red), watercolour (brown, grey and red) on paper Height: 25.5 cm; Width: 37.6 cm]
야곱과 라반(Jacob and Laban), 장 오드랑(Jean Audran, 프랑스, 1667-1756) 작품, 샤를 앙투안 쿠아펠 (Charles-Antoine Coypel, 프랑스, 1694-1752)의 그림을 따라서 그린 작품, 18세기 [Jean Audran, French (1667-1756), After Charles-Antoine Coypel, French (1694-1752), Jacob and Laban, 18th century]
얀 스틴(네덜란드, 1626-1679), 야곱과 라반의 언쟁, 1667-1668년 [Jan Steen (Dutch, c.1626-1679), Jacob Confronting Laban, c. 1667-68]

 

❷야곱과 라반의 언약(43-55)

43 라반이 야곱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딸들은 내 딸이요 자식들은 내 자식이요 양 떼는 내 양 떼요 네가 보는 것은 다 내 것이라 내가 오늘 내 딸들과 그들이 낳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하겠느냐 44 이제 오라 나와 네가 언약을 맺고 그것으로 너와 나 사이에 증거를 삼을 것이니라 45 이에 야곱이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46 또 그 형제들에게 돌을 모으라 하니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무더기를 이루매 무리가 거기 무더기 곁에서 먹고 47 라반은 그것을 여갈사하두다라 불렀고 야곱은 그것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니 48 라반의 말에 오늘 이 무더기가 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된다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며 49 또 미스바라 하였으니 이는 그의 말에 우리가 서로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나와 너 사이를 살피시옵소서 함이라 50 만일 네가 내 딸을 박대하거나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들을 맞이하면 우리와 함께 할 사람은 없어도 보라 하나님이 나와 너 사이에 증인이 되시느니라 함이었더라 51 라반이 또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나와 너 사이에 둔 이 무더기를 보라 또 이 기둥을 보라 52 이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기둥이 증거가 되나니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서 해하지 않을 것이요 네가 이 무더기, 이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아니할 것이라 53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은 우리 사이에 판단하옵소서 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이를 가리켜 맹세하고 54 야곱이 또 산에서 제사를 드리고 형제들을 불러 떡을 먹이니 그들이 떡을 먹고 산에서 밤을 지내고 55 라반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며 그들에게 축복하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더라

이탈리아 바로크 화가 치로 페리의 "야곱과 라반의 화해" (“The Reconciliation of Jacob and Laban” by Italian Baroque painter Ciro Ferri)
야곱과 라반이 언약을 맺다 - Ultimate Bible Picture Collection 제공 (Jacob and Laban make a covenant - courtesy Ultimate Bible Picture Collection)
890년 홀만 성경의 삽화, 야곱과 라반이 언약을 맺다 (Illustration from the 1890 Holman Bible, 1890)
데이비드 테니어스, 야곱과 라반의 만남 (The Meeting of Jacob and Laban by David Teniers )
창세기 41:45-46 출처: https://bible.art/
창세기 41:45-46 출처: https://bible.art/

  • 창31:45-46 “이에 야곱이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또 그 형제들에게 돌을 모으라 하니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무더기를 이루매 무리가 거기 무더기 곁에서 먹고”

창세기 31:46에서 라반과 야곱은 서로 언약을 맺습니다. 야곱이 그의 형제들에게 돌을 모으라고 하니, 그들이 돌을 모아 무더기를 만들고, 그들이 그 무더기 위에서 먹었습니다. 이 순간은 라반과 야곱 사이의 오랜 불화가 해결되는 것을 나타내므로 구약성경의 서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평화와 화해라는 주제가 이 구절의 핵심입니다. 수년간 라반을 위해 일하고 속임수와 학대를 경험한 후, 야곱은 가족과 소유물을 가지고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라반은 그를 쫓지만, 하나님은 꿈에서 야곱에게 해를 끼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들이 만났을 때, 야곱은 라반에게 원망하지만 결국 평화롭게 살기로 언약을 맺습니다. 그들은 돌을 모아 무더기를 만들어 그들의 합의를 물리적으로 표시합니다. 이 행위는 화해의 견고함과 영속성을 상징합니다.

 

야곱은 아버지 이삭을 속여 에서의 축복을 가로챈 후,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 집에서 도망쳤습니다. 야곱은 여행 중에 라반을 만나고, 라반은 야곱이 자신의 딸 레아와 라헬과 결혼하도록 주선합니다. 야곱은 라헬과 결혼하는 대가로 7년 동안 라반을 위해 일하기로 동의하지만, 라반은 야곱에게 레아를 주어 속입니다. 이 속임수는 야곱이 부를 얻고 결국 가족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련의 사건을 촉발합니다. 야곱과 라반 사이의 긴장과 갈등은 이 구절에서 절정에 달하는데, 그들은 헤어지기 전에 화해하고 언약을 맺습니다.

 

이 말씀은 다면적인 상징을 나타냅니다. 돌을 모아 더미를 형성하는 것은 그들의 합의의 견고함과 영속성을 의미합니다. 구약성경 전체에서 돌은 종종 중요한 사건을 표시하거나 언약을 맺는 데 사용됩니다. 이 경우 돌 더미는 야곱과 라반 사이의 평화 조약을 물리적으로 상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더미 위에서 먹는 것은 그들이 맺은 언약의 중요성과 신성함을 더욱 강조합니다. 함께 식사를 나누는 것은 교제와 친교의 행위이며, 그들의 관계 회복을 의미합니다.

 

더욱이 돌을 모아 더미를 만드는 행위는 화해의 무게와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돌 더미는 경계 역할을 하며, 야곱과 라반에게 그들이 맺은 합의를 상기시켜 줍니다. 그것은 그들의 새롭게 찾은 평화를 구분하고 그들의 가족 간의 미래 상호 작용을 위한 무대를 마련하는 물리적 장벽 역할을 합니다.

 

창세기 31:46은 야곱과 라반의 관계를 결말짓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평화와 화해라는 주제는 그들이 돌을 모아 더미를 만들어 언약을 표시하면서 강조됩니다. 그들의 격동적인 관계의 맥락과 돌 더미의 상징성은 그들의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구절은 성경적 가르침에서 용서와 화해의 중요성을 강력하게 상기시켜 줍니다.

 

 

야곱이 하란에서 20여 년간 라반과 함께 있었지만, 그것은 야곱과 그의 가족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와 하란에 계속 머무르게 되면 결국 우상숭배의 삶에 물들어 같이 멸망하게 되는 것과 똑같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란에 머물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라고 말씀하신 의미와 의도는 지금 현재 야곱에게도 유효합니다. 증조할아버지 데라와 작은 할아버지 나홀의 자손(친척)들이 정착하여 살고 있는 하란은 각종 우상과 세속으로 물들어 있는 죄악된 도시였습니다. 그 지역에서 거주하면서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자손들은 큰 무리를 이루어 현지 사람과 똑같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하나님의 역사를 새롭게 이룰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어느 정도 믿음 안에서 성장할 때가 되자 그가 하란을 떠나 다시 가나안으로 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 역사를 새롭게 이루고, 믿음의 가정, 믿음의 가문을 이루기 위해서는 환경도 매우 중요합니다. 신앙 안에서도 맹모삼천지교의 교훈은 우리에게는 중요한 가르침이 됩니다. 지금은 이러한 장소적 의미가 크지 않다고 하지만, 내가 머무는 삶의 자리가 어떠한지 계속 살피며 경계하지 않으면 쉽게 세상의 누룩에 물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야고보서의 말씀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 줍니다.

  • 야고보서 1:27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Pure religion(θρησκεία καθαρὰ) and undefiled before God and the Father is this, To visit the fatherless and widows in their affliction, and to keep himself unspotted from the world. (KJV)

오늘도 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삶의 자리에서 살아가길 간절히 소원하고 기도합니다. 아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