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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함께 하는 묵상_Visio Divina

오늘의 묵상_전도서1:7-8_만족함이 없는 삶

by 적아소심 2024. 2. 15.

전도서 1:7~8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강물은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

Ecclesiastes 1:7~8

"All streams flow into the sea, yet the sea is never full. To the place the streams come from, there they return again. All things are wearisome, more than one can say. The eye never has enough of seeing, nor the ear its fill of hearing."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편 제2장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 偃鼠飮河, 不過滿腹 (언서음하, 불과만복)

(偃: 쓰러질 언, 鼠: 쥐 서, 飮: 마실 음, 河: 강이름 하, 滿: 가득할 만, 腹: 배 복)

이는 곧, "두더지는 황하 물을 마셔도 자기 배를 채움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으로, 자기 역량·한계를 넘어서는 것을 바라거나 욕심내지 말고 자기의 것에 만족하며 사는 삶의 자세를 일깨우는 말입니다.

 

이 세상의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흘러간다고 하여도 바다를 채울 수 없습니다. 인간의 욕망이나 욕심도 이와 같습니다.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않습니다. 무엇을 하여도 인간의 욕망은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이 욕망 때문에 인류의 문명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으로 인해 인간의 타락은 이제 그 끝에 이르고 있는 듯합니다. 올 해 들어서 더욱 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해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연상케 합니다.

우리가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 인간에게는 하나님 외에는 채워질 수 없는 빈 공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지지 않으면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의 본질입니다.

 

우리 인생들의 목마름의 원인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 예레미야 2:12-13 "너 하늘아 이 일로 말미암아 놀랄지어다 심히 떨지어다 두려워할지어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
  • Jeremiah 2:12-13 "Be appalled at this, O heavens, and shudder with great horror," declares the LORD. "My people have committed two sins: They have forsaken me, the spring of living water, and have dug their own cisterns, broken cisterns that cannot hold water."

 

하루의 삶이 시작될 때 , 또는 하루를 마감하고 누웠는데 이상하게 갈증이 나고, 내면에 힘이 없고, 허전하고 삶의 의욕이 떨어지면 다시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곳으로 다시 가야 합니다. 처음 사랑으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신앙생활에서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익숙해지면 모든 것이 하찮게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 만나를 먹었을 때 얼마나 감사하고 한편으로 그 기적에 놀랐겠습니까? 그러나 그것도 한 달이 되자 이제 고기가 먹고 싶다고, 우리가 보기에도 민망스럽게 장막 앞에서 울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리 위대한 기적이나 하늘같은 은혜도 하찮게 됩니다. 위대한 미술가 피카소는 동심(童心)을 지키는데 40년이 걸렸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면 만족함이 없는 우리 영혼.... 날마다 하나님 말씀 앞에서 연약하고 변덕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나의 형편없고 비참했던 과거를 기억하고 거기에서 만났던 우리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면, 거기에서 다시 조금씩 마중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마음의 저 깊은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나오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배고프건, 배부르건 늘 변함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우리 주님과 함께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 안에 은혜가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마음이 원숭이 같이 뛰고 의지가 말같이 날뛸 때에도 주님 안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잔잔한 생명수가 솟아 나옵니다. 유월절 정신없이 지나간 명절의 마지막 날에, 목마르고 마음이 공허한 나에게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 요한복음 7:37-38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제임스 티소, "성전에서 가르치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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